줄임표, etc, 기타 등등
생략할 수 있는, 부가적인, 때로는 구구절절한. 맥락이 뚜렷하지 않은 무언가를 항상 좋아할 수는 없겠지만, 주석이나 비화, TMI 같은 것들의 매력이 있다. 특히 좋아하는 것에 대해 서술하기 좋아한다. 누군가가 어떤 대상에 주관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을 바라보는 것이 재미있다. 구심점이 '나'로만 이루어진 불특정 대상들을 골라보는 일도.
레몬
과제는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이라는 질문을 만들어냈다. 레몬은 사실 과일 자체로보다는 레몬 '맛'으로 즐기는 경우가 더 많은 과일이지만, 나는 가끔 과육으로 즐기기도 한다. '좋아하는가?'의 질문 이전에 '먹을 수 있는가?'의 문제가 되는 과일. 그 지점 때문에 그 외 좋아하는 과일들과는 조금 다른 인상을 느끼고 있다.
음악
이어폰은 나에게 현대인의 스마트폰만큼의 필수품이다. 여러 장르의 음악을 고루 듣고 있다. 만일 어릴 때부터 작사가라는 직업을 알고 있었다면 정말 고려해 보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음악적인 재능은 없어, 다음 기회가 있다면 그런 감각을 가져보고 싶은 대상.